벤처캐피털, 투자기업 네트워크 적극 구축

중앙일보

입력

벤처캐피털업체들이 투자기업의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08270]은 내년초 400여개 투자기업이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KDBC클럽'을 결성할 예정이다.

산은캐피탈의 김철영 부장은 "벤처산업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여러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면 서로 어려운 점을 찾아내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산은캐피탈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캐피탈은 KDBC클럽의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경영지원은 물론 리스, 대출, 팩토링 등 이 회사가 가진 금융서비스를 통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기술투자는 내년초 IT(정보기술), 바이오, 문화콘텐츠, 부품.소재 등 전문분야별로 투자기업들의 소모임을 결성할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의 서정기 팀장은 "오랜 경험을 가진 분야별 전문심사역이 주축이돼 각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사업제휴와 정보교류,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할 수 있는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이와 함께 투자기업들이 참여해 벤처기업의 경영이나 산업흐름에 대해 토론하는 세미나나 포럼의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KTB네트워크[30210]는 현재 380여개 전체 투자기업이 참여하는 'KTB n-클럽'과분야별 투자기업들의 소모임인 '아크(Arc)'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KTB n-클럽의 회장단을 이끌고 중국의 벤처산업을 시찰하며 투자기업의 중국진출에 대한 공동방안을 협의하는 등 국내외에 걸친 투자기업 네트워크구축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KTB는 설명했다.

KTB네트워크의 오세진 계장은 "해외진출, 경영컨설팅, 세무.법률상담 등 두 모임의 회원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투자기업들끼리의 전략적 제휴 및M&A(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