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인산 감귤수입 금지로 한국산 대체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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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정부가 스페인산 수입 감귤에 대한 수입을 일시중단하자 수입업자들이 한국산 감귤을 대체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감귤농가에 새로운 수출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농무부는 국내에 반입된 스페인산 감귤 `클레멘타인에서 최근 지중해 과실파리의 애벌레가 발견됨에 따라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소형 슈퍼마켓 등에서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재고분을 당분간 판매할 수 있으나 도매상들은 미국 농무부의 재수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물량을 수입할 수 없게 돼 수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의 감귤 수입상인 내쉬 핀치의 브라이언 뉴메인빌 대변인은 "도매상들은 겨울철 인기상품인 클레멘타인의 공급에 차질을 빚게돼 크기와 맛이 비슷한 한국산 감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감귤 주산지인 제주도에서는 올해 감귤이 대풍작으로 출하량이 급증해 가격이 폭락하자 농가들이 적지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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