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1차 접촉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올해 안에 양측의 본격 협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합병과 지분 맞교환 등 가능한 제휴방안을 모두 검토한 결과 지분 맞교환과 감산 합의를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 쪽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9일 "5일 방한한 마이크론 실무팀이 국내 공장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쳐 이번주 초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번 접촉에서 양측이 회사관련 자료를 교환했기 때문에 마이크론측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협상제안서를 보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측은 골드먼삭스, 하이닉스는 샐러먼스미스바니를 각각 자문회사로 정했다"며 "마이크론측의 협상제안서를 검토한 뒤 본격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론측은 지난 6일 이천공장을 실사한 데 이어 이튿날 청주공장, 8일에는 구미공장을 방문했으며 미국 본사는 유진공장에 대해 따로 실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일.정경민 기자hongs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