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신탄금대교 설계 변경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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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국도 대체 우회도로로 이류면과 금가면 사이 조정지호를 가로질러 건설될 신탄금대교의 설계가 당초 충주시와 시의회의 요구대로 변경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충주) 의원은 7일 국회 건교위 소속인 송광호(宋光浩.제천 단양) 의원과 함께 건설교통부와 감사원 등을 통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신탄금대교를 건설해 달라고 건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신탄금대교는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하면서 445억원을 들여 길이 790m, 폭 20m의 왕복 4차선 교량으로 건설키로 하고 지난 7월 이미설계를 끝냈다.

그러나 이 교량은 콘크리트 박스형 교량으로 설계돼 미적 감각이 떨어지고 50m마다 18개의 교각이 세워질 것으로 알려지자 시가 유람선 운항과 수상 레저 활동 등에 지장이 우려된다며 교량 건설까지 반대하면서 설계 변경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 의원은 "신탄금대교는 아치형 트러스트 다리로 다시 설계되며 교각도 9-10개로 크게 줄어들게 돼 충주 조정지호와 탄금대 등의 경관을 살린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은 충주시의 요구대로 공사를 할 경우 300억원 이상이 추가되고 공사에도 어려움이 크다며 난색을 보여 왔다.(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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