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홈페이지 제작 도맡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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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타깃을 벤처기업보다 대기업에 맞췄어요. 벤처기업 중심의 영업으로 단기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하기보다 대기업과의 지속적인 사업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창업 3년 만에 웹에이전시 업계 선두로 나선 FID의 김지훈(28)사장이 말하는 성공 비결이다.

웹에이전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 관리해 주는 사업. 닷컴 기업의 몰락과 함께 이 분야도 고전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FID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김사장은 대학 3학년 때(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인 1998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받은 벤처창업자금 6천8백만원과 틈틈이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5천만원을 합쳐 홍대앞 15평 규모의 지하 작업실에 회사를 차렸다.

창업 첫해에는 매출이 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5억원, 올해는 1백50억원(예상치)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이트를 비롯해 SK텔레콤의 n.TOP사이트, 삼성카드.KTF 사이트 등을 잇따라 제작하며 업계의 신참에서 강자로 발돋움했다.

김사장은 "지금까지 구축한 대기업 사이트가 삼성.현대.LG.SK 등 1백50여개나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일본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내년엔 홍콩.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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