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낙찰예정자에 AK캐피털 선정

중앙일보

입력

한보철강 인수 후보로 AK캐피털이 조건부로 선정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조흥.한빛 은행 등 10개 채권금융기관은 4일 오후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AK캐피털을 조건부 낙찰예정자로 선정하는 결의안을 마련, 6일까지 서면 결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AK캐피털이 4억1백만달러, 카길 그룹이 참여한 CHB스틸은 5억3천만달러를 예정가격으로 제시했다.

AK측은 이를 파이스턴내셔널 뱅크를 비롯한 국제 금융기관에서 차입해 일시불로 지불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CHB측은 계약보증금 1천만달러만 우선 내고 나머지 금액은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운영 수익금으로 지불하고 채권단은 운영 수익금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담보를 해지하는 등 채무를 재조정해달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K측은 한보철강 운영에 버밍햄 철강을 참여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세밀한 운영 계획서를 제출한 데 비해 CHB측은 2~3장에 불과한 분량의 운영계획서를 냈다.

AK캐피털은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는 미국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중후산업 권호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