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경기 3개월 연속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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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경기가 연말.연시를 앞둔 12월에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광고주협회가 업종별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에 따르면 이달의 지수는 91.6으로 10월(90.1), 11월(88.5)에 이어 3개월 연속 100 아래에 머물렀다.

ASI가 100을 넘으면 광고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매체별로는 TV(98), 라디오(91.7), 신문(86.7), 잡지(90.1) 등 4대 매체와 온라인광고(91.2), 케이블.위성TV(88.3) 등 주변 매체 모두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요인이 큰 건설.건재.부동산(63.1)을 비롯해 가전(92.3), 유통(77.8), 음식료품(84.7), 자동차.타이어(84.8), 정유(39.7), 컴퓨터 및 정보통신(84.3), 패션(88.5)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금융(109.7), 제약.의료(100.7),출판(146.1), 화장품(104.1) 등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광고주협회는 최근 수출 및 생산의 감소세가 진정되는 등 산업활동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협회는 그러나 실물경기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광고시장은 특소세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와 2002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내년 1∼2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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