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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섭사장, "마이크론 합병여부 한달내 가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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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3일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의 합병여부에 대해 "앞으로 한달내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합병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대치동 하이닉스 사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사간 제휴는 반도체산업 회복과 하이닉스 회생에 기여할 수 있는적극적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과의 전략적 제휴 추진경위와 관련, "양사가 서로 자연스럽게 교감을 갖게됐다"며 "서로 이번 제휴에 관해 진지한 의도를 갖고 있어 좋은 협상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하이닉스 경영자로서 주주들에게 합병을 포함해 다양한 전략적 제휴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채권단도 한번 해보는게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최종적으로는 지난주 구조조정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협상은 미래진행형이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거론하기는 어렵다"며 "금주안으로 본격적으로 협상팀을 구성, 가능한 여러가지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병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며 "여러가지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면서 가시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양사간 제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묻는 질문에 "마이크론은 재무구조가 건실한데다 국제적으로 D램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하이닉스는 재무구조는 좋지 못하지만 특유의 원가경쟁력과 고급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로 보완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설비매각 협상에 대해 "중국 문제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마이크론과의 제휴여부에 따라 수정이 필요하면 적절히 수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밖에 국제적인 감산공조 여부에 대해서는 "감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상태에서 선두업체인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D램 업체가 감산을 적극적으로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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