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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새 팀에서 새롭게 태어난 문경은

중앙일보

입력

'람보 슈터' 문경은의 슛이 연일 림을 꿰뚫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인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문경은은 팀의 단독선두 복귀 여부가 달린 주말 2연전에서 경기 막판 무서운 득점력을 발휘해 해결사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1일 원주 삼보에서 4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문경은은 2일 서울 SK전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마지막 쿼터에서 역전 3점슛을 포함해 12득점을 쏟아부으며 2연승을 이끌었다.

서울 삼성 시절과 비슷한 경기당 평균 18.6점을 올리고 있는 문경은이 올시즌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어시스트. 주포 맥도웰과 찰떡 궁합을 보이며 경기당 4.3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문경은은 팀내에서 맥도웰(6.1개)에 이어 어시스트 2위에 올라있다.

이는 지난 4시즌 평균 어시스트(2.43개)보다는 물론이고 가장 성적이 좋았던 지난 시즌(3.41개)보다도 1개 가까이 늘어난 어시스트 개수다.

예전의 임무가 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슛을 던지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는 것. 문경은이 연세대 시절 코치였던 유재학 감독 밑으로 들어오면서 플레이가 훨씬 유연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문경은이 더욱 믿음직한 팀의 맏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부분도 있다.

단순히 슛을 던지는데서 벗어나 플레이메이커로 나서면서 실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문경은은 국내 선수로는 가장 많은 경기당 3.43개의 실책을 범해 팀이 1위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턴오버(215개)를 저지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유 감독은 "경은이가 들어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게 사실이다"며 "턴오버만 줄이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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