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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라질 최고 행운

중앙일보

입력

조 추첨식이 끝나자 각국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났다.'죽음의 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역시 "F조는 어려운 그룹"이라고 평했으며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미국은 "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 영국=우승후보 아르헨티나,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한조에 속해 껄끄럽다는 반응이다. BBC 방송은 조 추첨이 끝나자마자 인터넷 사이트(http://www.bbc.co.uk/sport)에 '잉글랜드 죽음의 조(group of death)에'라는 제목으로 같은 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스웨덴의 전력을 소개했다. 일간지 '더 타임스(http://www.thetimes.co.uk)'는 "아르헨티나는 지난 프랑스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를 쫓아낸 나라며, 나이지리아는 지난 올림픽 챔피언으로 F조는 확실히 어려운 그룹"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비교적 해볼 만한 팀들과 같은 조에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강으로 분류되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개최국인 한국과 폴란드는 엇비슷한 전력"이라며 "오는 9일 한국 서귀포에서 펼치는 한국과의 친선경기가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브라질=최대 일간지 '폴라데 상 파울루'는 인터넷 사이트(http://www.folha.aol.com.br)에 "브라질이 조 추첨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는 속보를 띄웠다. "같은 조에 속한 터키.중국.코스타리카가 나름대로 훌륭한 팀이지만 브라질이 C조 1위로 무난히 16강에 오를 것이다. 또한 16강에서도 H조 2위와 맞붙는 등 대진 운이 좋다"고 분석했으며 "반면 브라질과 축구 지역 맹주를 다투는 아르헨티나는 죽음의 F조에 속했다"고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 프랑스=르몽드(http://www.lemond.fr)는 "프랑스는 불평할 만한 것이 없다"며 "대체적으로 조 추첨 결과가 만족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A조에서 덴마크가 까다로운 상대이지만 오히려 세네갈이 예상 외로 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독일=독일 통신사 dpa는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독일이 최악의 경우를 피하고 E조에서 카메룬.사우디아라비아.아일랜드와 싸우게 돼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추첨 행사에 참석지 못한 독일의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는 "비교적 쉬운 조에 속했더라도 상대를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16강에 오르는 것은 필수"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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