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양경민 3점쇼 3연속 챔프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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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 TG삼보의 양경민(왼쪽)이 삼성 강혁을 제치고 공을 잡아내고 있다. [연합]

원주 TG삼보가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팀의 숙원인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정규 리그 우승팀 TG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 삼성과의 3차전마저 이겨 3연승했다.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의 골밑 우세를 발판삼은 102-90 여유있는 승리였다.

전창진 TG삼보 감독은 "뜻밖에 3연승을 해 선수들이 쉴 여유가 생겼다. KCC든 SBS든 맞싸울 준비가 돼 있다. 챔피언 결정전(4월 6일부터 7전4선승제)에서 멋진 승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두 게임을 모두 내준 삼성으로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홈에서 반격을 시작해야 할 삼성은 그러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몸을 풀 때 팀의 기둥 서장훈이 보이지 않았다. 시즌 직전 다쳤던 허리 부상이 도져 뛸 수 없는 상황. TG 삼보로서는 이미 승리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골밑 열세를 인해전술로 틀어 막았다.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면서 상대를 압박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페이스는 TG 삼보 쪽으로 흘렀다.

전반을 49-42로 앞선 TG 삼보는 3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바운드의 우세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했고, 3분쯤에는 신기성의 3점포가 터지면서 66-48로 승세를 굳혔다.

이날 TG 삼보의 왓킨스는 26득점.14리바운드, 양경민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26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4강전 1승1패를 기록 중인 KCC와 SBS의 3차전은 30일 열린다.

성백유.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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