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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와인회사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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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의 종합 주류업체인 콘스털레이션 브랜드가 호주의 와인업체 BRL하디를 19억호주달러(미화 11억달러)에 인수한다.

콘스털레이션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하디를 인수해 '콘스털레이션 와인스'란 세계 최대의 와인 메이커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인 업계에서는 새 회사의 연간 매출이 약 30억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하디의 스티븐 밀라르 최고경영자가 내정됐고, 콘스털레이션사의 리처드 샌즈 최고경영자가 회장직을 맡게 된다.

하디의 매각 조건은 하디 주주들에게 콘스털레이션사 주식을 주당 10.50호주달러에 지급하거나, 지분에 상응하는 현금을 주는 방식 등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콘스털레이션의 샌즈 회장은 "양사의 통합은 특히 '뉴월드 와인'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월드 와인이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정통 와인에 대항하는 새로운 맛과 이미지의 와인으로 미국.호주.뉴질랜드.칠레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콘스털레이션과 하디는 이미 미국에 50대 50의 합작비율로 퍼시픽 와인 파트너스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콘스털레이션사는 와인 외에 위스키와 수입맥주 생산도 하고 있으며, 반록스테이션과 하디스 브랜드로 유명한 하디의 경우 호주는 물론 뉴질랜드.프랑스에도 와인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의 주류 담당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에링턴은 "고객과의 관계, 유통 채널 및 공급업계와의 연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합병 회사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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