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은 사소한 업무라도 최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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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나세르 알 마하셔

“처음에 업무 배치를 받고 나면 사소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회사에 사소한 일은 없다. 그런 일들이 모여 회사가 운영되는 것이다. 신입사원은 무엇이든 물어볼 권리가 있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아 달라.”

 나세르 알 마하셔(53) 에쓰오일 대표가 31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신입사원 64명에게 특강을 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마하셔 대표는 “신입사원은 회사의 성공신화를 함께 써 나갈 주인공”이라며 “큰 포부를 갖고 자기 계발에 매진하되 사소한 업무라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적극적인 업무 자세와 함께 그가 신입사원에게 주문한 덕목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이다. 마하셔 대표는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는데 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뒤처지게 마련”이라며 “기존 업무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는 데 적극 도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사회 전체가 성장해야 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기업도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한 단계 높은 윤리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하셔 대표는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정제사업부 글로벌 책임자와 일본 법인장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유별난 ‘한국 사랑’ 행보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3월 에쓰오일 대표로 취임한 이후 원래 이름 ‘나세르’와 발음이 비슷한 ‘나세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었다. 지난달 2일에는 회사 시무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취임 직후에는 전용 차량인 도요타 렉서스를 현대차 에쿠스로 바꾸고 휴대전화도 애플 아이폰에서 삼성 갤럭시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4조7235억원, 영업이익 8183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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