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피날레는 佛-아르헨 장식할 듯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16강 진출은 가능하다'. '우승 후보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이 확정되면서 과연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있는지,16강 후보는 누구인지, 그리고 우승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본지는 국내 프로축구 감독들과 서포터스, 축구 해설가와 축구협회 관계자 등 축구에 관한 한 내로라 하는 36명을 패널로 선정, 의견을 들어봤다.

조 추첨식이 끝난 뒤와 월드컵 개막식을 앞둔 시점에 다시 같은 질문을 이들에게 던져 변화를 알아본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36명중 무려 78%인 28명이 한국의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우승팀에 관해서는 17명이 아르헨티나를, 16명이 프랑스를 지목해 팽팽한 균형을 보였다.

◇ 한국의 16강 가능성

응답자 36명중 28명이 한국의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은 의외다. 중앙일보 전자신문인 조인스닷컴(http://www.joins.com)이 네티즌을 상대로 지난 26일부터 한국의 16강 여부를 물어본 결과 '가능'이 54%, 불가능이 46% 가량 나온 것과 비교하면 훨씬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특히 축구 해설자와 축구 캐스터 10명중 9명이 가능하다고 답해 최근 한국대표팀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것을 크게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국내 프로축구 서포터스 대표 9명중 3명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가능한 이유는 '홈 어드밴티지''조직력 강화''유럽 징크스 극복'등을 꼽았으며 불가능하다고 답한 사람들은 '객관적 전력 약세'가 가장 큰 이유였다.

◇ 우승 후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만년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2파전이다.

아르헨티나가 17표로 프랑스(16표)에 한 표차로 앞섰지만 큰 의미는 없다. 잉글랜드.이탈리아.브라질은 한 표씩 얻어 체면만 차렸다.

프로팀 감독들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에 똑같이 4표씩 줬지만 해설자.캐스터 그룹과 서포터스 그룹간에는 의견차가 있었다.

해설자.캐스터 그룹은 6명이 프랑스, 4명이 아르헨티나를 꼽은데 반해 서포터스들은 5명이 아르헨티나를 꼽았으며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꼽은 사람은 단 2명이었다.

조인스닷컴 조사에서는 아르헨티나가 41%로 프랑스(30%)를 많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 16강 후보

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브라질 등 4강은 36명 전원으로부터 16강 후보로 꼽혔다. 특이한 결과는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28명이 16강에 오른다고 답했고, 일본 역시 27명이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전체로 봐도 9위와 10위에 해당한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은 한명씩 빠진 35명이 16강 후보로 지명했으며 스페인과 독일이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 돌풍의 근원지 나이지리아는 31명이 지명, 이번 대회에도 검은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월드컵에 처녀출전해 당당히 3위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한국.일본보다 적은 21명의 지지를 얻었으며 스웨덴.카메룬.러시아.덴마크 등이 뒤를 이었다. 터키.파라과이.멕시코는 똑같이 14명의 지지를 얻어 공동 16위였다.

16강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 18개국을 분석해 보면 유럽이 11개국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남미가 3개국이었다.

아프리카가 2개국이었으며 아시아는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2개국이었다. 북중미.카리브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만이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장환 기자

***설문에 응해 주신 분들

◇ 프로축구팀 감독(8명)

차경복(성남).김호(수원).조광래(안양).김호곤(부산).최순호(포항).조윤환(전북).이태호(대전).최윤겸(부천)

◇ 축구 해설가.캐스터(10명)

신문선(SBS.중앙일보 해설위원).허정무.이상철(KBS 해설위원).김주성(MBC 해설위원).정종덕(SBS 해설위원).서기철.전인석.최승돈(KBS 캐스터).서기원.송재익(SBS 캐스터)

◇ 축구협회.조직위(9명)

최길수(심판위원장).장순필(경기위원장).이용수(기술위원장).서정호.배명호.조정호.안봉기.윤덕여(기술위원).조정수(조직위 경기국장)

◇ 서포터스 회장(9명)

신재민(대전).이충재(전북).신천재(안양).이희천(부천).유종섭(성남).서동렬(포항).최종인(울산).장석호(부산).김문형(전남) <총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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