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죽전술로 미측과 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의 보리 매수때문에 재정안정계획 수정에 착수한 장경제기획원장관은 「우리끼리 얘기지만 재정안정계획은 이미깨뜨려지고있다』 고 귀뜸.
계수상으로 보다도 적자금지의 양특계정운용이나 정부관리양곡의 밑지는 장사를 하지말라는 금지조항이 사실상 지켜지지않고 있는것을 뜻하는것.
이래서 미측이 상당히 까다로운 자세로 나올것이라곤 예측한 장장관은 그회의때는 틀림없이 장죽 (긴담뱃대) 를 물고협상(?) 을 해야겠다고.
장장관 설명에 의하면 담뱃대에 담배를 가득히넣어 불을 붙인다음 미측 책상에다 걸쳐놓고 연기를 빨았다 뿜었다 하면서 연막전술(?)을 쓰겠다는 것.
일찌기 이장죽을 「존슨」대통령에게 제물 (박대통령 방미때)하여 「니고시에이션·마이프」(협상용답뱃대) 라는 명명까지 받은 장죽이라 그 효력이 가관일듯.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