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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각 팀들, 셰데뇨 수비 불만있다

중앙일보

입력

'무엇하나 특별한게 없다'

FA(자유계약)자격을 얻은 로저 세데뇨(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진로에 문제가 생겼다. 관심을 보였던 많은 팀들이 수비에 문제를 들어 영입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세데뇨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다. 대부분 외야에 문제를 안고 있거나 한 두자리의 공백이 불가피한 팀들인데 사정이 급한 팀은 메츠다.

강력한 내야진에 비해 부실한 외야진의 보수에 나섰던 메츠는 올시즌 간판투수 릭 리드(미네소타 트윈스)를 트레이드하며 매트 로튼을 영입했다. 그러나 로튼은 활약도 미미했을뿐 아니라 재계약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베니 아그바야니의 일본 진출설이 나오는 가운데 로튼을 잡지 못한다면 츠요시 신조·제이 페이튼·티모 페레즈 로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나마 유망주 알렉스 에스코바르가 있지만 확실한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양키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폴 오닐이 은퇴를 선언하며 남은 우익수 자리를 메울 선수가 필요하다. 매리너스는 중견수 마이크 카메론과 우익수 스즈키 이치로가 있지만 좌익수 자리가 공백이고 인디언스는 후안 곤잘레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그러나 모든 팀들은 세데뇨의 수비에 불만이 많다. 필요한 포지션은 좌익수나 우익수지만 세데뇨의 코너 아웃필더에서의 수비능력은 평균이하기 때문이다. 위의 팀들 가운데 메츠를 제외하고는 리그 최고수준의 중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세데뇨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주는 것도 문제다. 세데뇨의 중견수 능력도 기존의 선수들을 능가하지 못한다.

설상가상 문제시 되지 않았던 타격의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빠른 발은 인정하지만 리드오프로서 출루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 각 팀들의 불만이다. 1999년과 2000년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지만 세데뇨의 통산 출루율은 .355에 불과하고 올시즌은 .337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트집을 잡는 팀들의 주장이다.

팀들의 의견이 이렇다면 몸 값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개팀의 퇴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FA선수들에겐 각종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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