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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곡가 수정공세 펴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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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가 하곡매입가격을 50「킬로」가마당 1천5원으로 결정한데 대해 민중당과 일부 여당간부들은 『생산비이하의 가격책정으로 농촌경제를 파탄의 위기로 몰아넣는 처사』라고 반발, 정부에서 동의요청 안이 나오는 대로 수정공세를 펼 기세이다.
여·야는 하곡매입 절차에 있어 선 매입 후 국회동의를 얻으려는 정부방침에 대해서도 양곡관리법에 따른 관례를 뒤엎은 것이라 하여 강경히 반발, 27일 본회의 산회 후 하곡가 대책을 논의, 민중당은 1천5백원 선을 관철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며 공화당도 1천40원에서 1천83원 선으로 재조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김영삼 민주당원내총무는 『중농정책을 표방하는 현정부가 하곡매입가격을 생산비 이하로 책정하는 것은 농민을 수탈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정부에서 동의요청 안이 나오면 1천5백원 선으로 인상토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화당의 김주인 국회농림위원장은 『주무부장관인 박동묘 농림부장관이 주장한 1천83원보다 훨씬 떨어진 값으로 결정한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양비교환율가격과의 격차를 감안하더라도 1천40원 선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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