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입주 시작

중앙일보

입력

30일부터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는 엄청난 양의 이삿짐이 들락거리게 된다.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SK북한산시티 아파트 5천3백27가구가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북한산 자락의 54개동으로 웬만한 택지개발지구보다 규모가 크다.

대규모 단지로는 1970년대 잠실주공.시영과 개포주공아파트 단지에서 5천~6천가구에 이어 지난해 6월 중구 신당동에서 남산타운아파트 5천1백50가구가 입주했다.

강북구 미아7동 852 일대 미아재개발 지역에 조성된 SK북한산시티는 대지 7만여평에 2만여명이 살게 된다.

전셋집이 모자라는 현실에서 이 같은 대규모 입주로 전셋집 구하기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체의 84%인 4천4백78가구가 33평형 이하 중소형이어서 서민층을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들은 북한산시티 아파트 가운데 전세로 나와있는 물량이 5백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 때문에 주변지역 전셋값이 요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강북구 전셋값은 평당 평균 3백31만여만원이었으나 요즘엔 평당 3백28여만원이다.

인근 굿모닝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단지에서만 매매 5백여건, 전세 5백여건의 물량이 집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삿짐에 들어가는 돈만도 26억6천여만원. 가구당 이사비용을 50만원씩 잡은 것이다. 여기에다 새로 입주하면서 바꾸는 가구.인테리어와 각종 가전제품 등을 감안하면 파급효과가 크다.

황성근 기자 hs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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