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말리아 인터넷 폐쇄'

중앙일보

입력

미국으로부터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의심을받고 있는 소말리아의 유일한 인터넷서비스업체와 주요 통신업체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업체들은 소말리아인터넷사와 알-바라카아트 등 2개사로 미국이 작성한 알-카에다 조직에 자금을 전달한 업체 명단에 올라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인들의 모든 인터넷 접속이 중단됐으며 국제전화회선이 극도로 줄어들었고 결정적으로 필요한 송금시설도 봉쇄됐다고 방송은 말했다.

소말리아인들의 80% 이상이 해외에 있는 친척들의 송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소말리아내의 모든 인터넷 카페들이 문을 닫았으며 남은 2개의 통신업체가 운영하는 국제전회회선들로는 전화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유엔과 현지 및 국제 구호단체들, 심지어 소말리아 정부도 인터넷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접속이 거부되고 있다고 방송은 말했다.

소말리아인터넷사는 국제망 접속로가 차단됨에 따라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으며 알-바라카아트사도 미국의 AT&T사와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BT)이 공동으로운영하는 국제선 접속로가 차단됨에 따라 국제전화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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