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km 걸으면 혈압 떨어진다

중앙일보

입력

혈압이 높거나 한계선상에 있는 폐경여성은 평소 생활하면서 걷는 것 외에 추가로 하루 3km 정도만 더 걸으면 혈압을 떨어뜨릴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케리 모로 박사는 스포츠의학 전문지 '스포츠-운동의학'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압이 정상치보다 다소 또는 많이 높은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일상생활을 위해 걷는 걸음외에 하루 3km를 더 걸으면 체중 또는 체지방을 줄이거나 식사습관을 바꾸지 않아도 혈압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모로 박사는 실험대상자는 모두 24명으로 모두 한계혈압이거나 고혈압 환자들이었으며 이중 10명은 혈압강하제를 복용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이들에게 보수계기(步數計器)를 달게하고 이중 15명에게만 추가로 하루 4천300보(약2.9km)이상 24주간 걷게한 결과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평균 11포인트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중 고혈압 환자 4명을 포함한 6명은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고혈압 환자 3명은 혈압이 한계혈압까지 내려왔다고 모로 박사는 밝혔다.

모로 박사는 또 이러한 혈압강하 효과는 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나 복용하지않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모로 박사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자신이 평소 생활하면서 걷는 것 이외에 별도로 3km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되도록이면 다 합쳐서 하루에 약1만보를 걸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체적인 운동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혈압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젊은 여성이나 남성도 이처럼 하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모로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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