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요테 공급 중간상은 백인

중앙일보

입력

미국 TV '워너브라더스 (WB) 11' 에 의해 개고기 판매업자로 보도 된 뉴욕 K농장 주인 김주호 (43) 씨에게 코요테를 공급한 중간상은 백인계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WB측은 취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金씨만 개고기 유통 장본인으로 보도한 것으로 드러나 '인종 차별성 보도' 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金씨는 21일 "문제의 코요테는 지난 1월 백인계 중간상 B씨를 통해 구입해 냉동보관했던 것으로 구입 당시 사냥꾼이 부착한 노란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고 밝히고 "중간 공급단계는 제쳐두고 최종 판매과정만 보도한 것은 인종 차별성 편파 방송" 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B씨도 "金씨에게 99년부터 코요테를 공급해왔다" 고 말했다.

金씨는 "지난 5월 WB 기자가 개고기 판매 사실을 알아보러 찾아왔을 때 B씨로 부터 코요테를 구입했음을 밝혔으며, 취재기자가 직접 B씨에게 전화해 이를 확인했지만 보도과정에서 묵살했다" 고 주장했다. 꼬리표는 현재 WB측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씨는 "보도 다음날인 20일 주경찰이 찾아와 농장시설 등을 점검한 뒤 아무 문제가 없다며 돌아갔다" 며 "WB방송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 준비중" 이라고 밝혔다.

뉴욕 = 이준환 기자 <nyljhn@joongang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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