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투매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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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출회기에 접어들면서 산지 보리 값이 벌써 겉보리 한 가마(50「킬로」들이)에 출회 전보다 1백10원씩이나 떨어진 6백90원에 농민들이 투매하고 있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농림부가 출회기의 맥가 유지를 위해 기존 예산에 계상 되었던 78만2천석(32억4천만원)의매상 및 양비 교환과 이외에 35억원의 신규재원으로 맥담 1백만석을 실시할 계획 밑에 그 동안 관계당국 및 「유솜」측과 협의를 거듭, 정부당국간의 합의는 이루어 졌으나 「유솜」당국과의 협의를 끝내지 못하는 바람에 늦어도 오는 20일을 기해 실시키로 했던 맥담이 지연될 공산이 커져 더욱 산지 보리 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보리 값의 하락은 정부가 최성출회에 접어들게 되는 20일부터 당초에 계획했던 50만7천석의 정부매입을 외면하고 이를 우선 양비 교환량으로 흡수, 수납토록 방침을 세우게 됨으로써 보리 출회기에 접어들어 농가의 현금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되어 농민들로 하여금 헐값으로라도 시장 투매를 불가피 하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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