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LG가 아시아 최고 축구클럽을 가리는 제21회 아시아클럽선수권 2라운드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의 무크티조다 SC를 대파했다.
안양은 21일 이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혼자 다섯골을 넣은 히카르도의 '원맨 쇼'를 만끽하며 무크티조다를 8-0으로 물리쳤다.
방글라데시 챔피언 무크티조다는 나이지리아 용병이 두 명이나 포함됐으나 전체 기량은 한국의 중학축구 수준에 불과했다. 공이 하프라인을 넘어 안양 진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골잔치의 막을 연 것은 박정환이었다. 박정환은 전반 6분 진순진의 헤딩패스를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8분에는 드라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히카르도가 성공시켜 2-0이 됐다.
세번째 골은 22분 드라간이 안성훈의 크로스패스에 발만 갖다대 뽑았으며, 네번째 골은 히카르도가 상대 골지역을 파고 들어가 골키퍼와 수비수까지 제친 뒤 왼발로 차넣어 성공시켰다. 골맛을 본 히카르도는 33분 상대 아크서클 안쪽에서 터닝슛으로 팀의 다섯번째 골이자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안양은 후반 들어 11명 중 6명을 고졸 1, 2년차로 채워넣었다. 무크티조다 골키퍼 아미눌 호크의 선방과 전원 수비망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하던 안양은 후반 39분 최태욱의 중거리포와 40분, 45분 히카르도의 연속 추가골로 세 골을 더했다.
2차전은 오는 28일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지며, 안양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BEC 테로 사사나(태국)-가시마 앤틀러스(일본)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