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익률 게임 대학원 정식 강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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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한 실전 주식 거래가 대학원의 정식 강좌로 채택됐다.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 개설된 금융전문가 과정(6개월)은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한화증권의 사이버수익률게임 모델을 교재로 채택해 강의한다.

그동안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주식투자론을 강의한 적은 많지만, 증권사의 실전 수익률게임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수업은 단순한 수익률에 집착하지 않고 수강생들의 투자 계획을 과제물로 미리 받아 그 기준에 얼마나 충실하게 매매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A라는 학생이 과제 주제를 '투기적 투자를 통한 최고의 수익률 내기'로 했다면 수익률이 주요 평가기준이 된다. 그러나 수업 성격상 단순 수익률에 집착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이 과목을 맡고 있는 이군희 교수(38)의 생각이다.

실제 수강생들은 10개조로 나뉘어 조별로 2백만원(경영대학원 1백만원 지원)을 한화증권 계좌에 넣고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매매주문을 내게 된다.

李교수는 "수강생들은 투자목적과 범위를 정확히 밝히고 세 차례에 걸친 리포트를 통해 종목 구성에 대한 의사결정과정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초단타 매매기법만 다루는 다른 강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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