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카달렌 성분, 폐암 치료에 특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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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에 함유돼 있는 약리성분 카달렌(Cadalene)이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최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독성학연구실과 함께 느티나무에서 카달렌 성분을 분리한 뒤 이를 폐암세포 배양액 0.5㎖에 20ppm 농도(0.01㎎)로 첨가한 결과 24시간 이내에 폐암세포가 모두 죽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카달렌은 또 50% 치사량(사망 확률 50%에 이르는 양)이 1.5g/㎏(예:몸무게 80㎏인 사람이 120g을 먹을 경우 사망할 확률이 50%) 이상으로 독성이 기존 항암물질의 100분의 1 이하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이 성분은 일반적으로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함량이 적어 산업화하지 못하는 다른 천연물질과 달리 느티나무 1㎏ 당 1.8g이나 함유돼 있고 분리도 다른 천연물질보다 쉬워 산업화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임업연구원은 내다보고 있다.

임업연구원 최돈하 연구관은 "카달렌을 식.약용 원료나 폐암 예방 및 치료제로개발하기 위해 만성독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실험을 거친 뒤 특허를 출원할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 및 미생물자원의 특수성분에 대한 효능 및 용도개발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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