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건설 연말까지 출자전환 등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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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채권단이 조만간 전체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어 1조4천억원의 출자전환과 7천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한다.

채권단은 또 연말까지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실무적으로 매듭짓는 등 현대건설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0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간 현대건설의 향후 진로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출자전환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28일까지 채권행사를 동결한 만큼 다음주초 회의를 열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의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각 금융기관의 의사를 타진한 결과 출자전환 의결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2조1천500억원의 전체 출자전환.유상증자 물량 가운데 12개 금융기관 1천925억원어치가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만일 이들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반대할 경우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최근 주가동향 등을 감안할 때 헐값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건설에 대한 정상화작업을 조기에 시화하기위해 연말까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 실무작업을 매듭지을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채권단이 회사경영에 직접 간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회계법인이 청산가치 산정 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실사작업은 내주초 회의일정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고 채권단은 전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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