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전장관, "하이닉스 문제 전면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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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00660]반도체의 운명을 결정할 구조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하이닉스 처리문제를 근본적으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안인 만큼살릴 수 있으면 살리고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대로 확실히 처리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신 전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이닉스 처리의 기본방향은 냉정한 경쟁원리와 철저한 경제논리로 처리하는 것"이라며 "특히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처방을 내놓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방향은 구조조정 특별위원회 안에서 회사와 채권단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하이닉스가 그동안 제시했던 자구계획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를재점검하겠다"며 "어떤 부문의 경쟁력을 보완할 것인지를 따져보고 경쟁력이 없는부문이라면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전장관은 또 중국쪽으로의 설비매각 문제에 대해 "무조건 감정적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산업통합이나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전향적인 입장을내비쳤다.

그는 이어 마이크론 등 해외업체와의 합병문제에 관해 "그런 걸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장관은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삼성은 삼성 나름대로의 갈 길이 있는 것 아니냐"며 "잘못 처리해 외국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끝으로 "하이닉스 처리문제는 우리나라 경제에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청문회에 선다는 각오와 사명감으로 하이닉스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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