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는 다저스 못 떠난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찬호(28.LA 다저스.사진)를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질 않는다.

소속팀 이외에 다른 팀과도 계약이 가능해지는 본격적인 FA시장 개장(21일.한국시간)을 앞둔 가운데 박선수가 다저스에 남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은 지난 17일 FA시장에 나온 1백50여명의 선수들을 분류하면서 박선수를 '소속팀에 남는 것이 바람직한 선수 6명'에 포함했다.

ESPN은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좌완 투수 오마 달을 트레이드해와 박선수가 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둘간의 궁합은 여전히 좋다. 박선수는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매우 좋은 성적(올시즌 10승4패, 방어율 2.36)을 올렸고 LA의 한국인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ESPN은 "다저스는 예전에 투수 이스마엘 발데스와 재계약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박선수를 다루려 하고 있다. 즉 '박선수와 재계약이 어렵다''장기 계약은 안한다'고 자꾸 목소리를 높여 몸값을 최대한 낮추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선수가 평균 연봉 1천5백만달러를 약간 밑도는 조건을 제시하면 다저스에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수 이외에 '소속팀에 남는 것이 좋은 선수'로 분류된 선수는 조니 데이먼(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존 스몰츠.하비 로페스(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제이슨 슈미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리키 구티에레스(시카고 컵스) 등이다.

한편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선수는 17, 18일 구리 야구구장에서 열린 '나이키 꿈나무 야구교실'에서 이승엽.박한이(이상 삼성)와 함께 리틀 야구 선수 36명에게 투구폼 등을 직접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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