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은 굳고 평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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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베이어」1호의 성공으로 미국은 소련보다 꼭 4개월 늦게 달의 연착기술을 체득했다. 그 결과 달 표면은 작은 자갈이나 바위가 깔려있는 꽤 단단한 평지로서 유인우주선의 착륙의 착륙이 어렵지 않으리라는 결론을 얻게됐다.
이제 69년 안에 우주인을 달에 보내려는 인간의 집념에는 모든 장애가 없어지게 됐다. 네 번의 연속 실패 끝에 성공한 소련의 「루나」9호에 비해 첫 시도에 과녁을 맞춘 「서베이어」는 그 다리 한 개가 5.6「센티」정도 파묻힌 첫 사진을 보냈다.
이 땅은 지상의 보통 땅 보다는 약간 약한 모래가 많이 섞인 땅 정도의 딱딱함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베이어」무게 2백81「킬로그램」의 50배나되는 「아폴로」유인선이 달에 내려앉을 때는 이보다 더 충격을 받겠지만 다리의 면적도 그만큼 넓기 때문에 달 표면에 미치는 충격은 별 차이가 없어 현재의 설계대로 「아폴로」선은 만들어도 좋다는 결론이 나오게됐다.

<미서베이어1호·소련루나9호 비교>
「서베이어」1호는 「루나」9호보다 4개월 늦게 달에 연착했으나 그 밖의 모든 점에서 「서베이어」는 「루나」에 앞서고 있다.
(1) 「서베이어」는 단 한번의 첫 발사로 성공. 「루나」는 적어도 네 번 실패 끝에 성공.
(2) 「서베이어」는 높이 3「미터」 무게 2백81「킬로그램」. 「루나」는 높이 60「센티」 무게 1백「킬로그램」으로 장치·시설이 훨씬 못하다.
(3) 「루나」는 전지만을 갖고있어 48시간동안 27장의 사진을 전송했으나 「서베이어」는 태양전지로 14일 동안 하루7백장 전송하며 원·근 조종과 3백60도 둘레의 촬영으로 선명.
(4) 「루나」는 착륙 후 꽃잎모양의 다리를 펴서 고정했으나 「서베이어」는 제 모양대로 내려앉았다. 비행시간은 「서베이어」가 63시간, 「루나」는 8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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