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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구철도 트레인파크 조성사업 조속히 추진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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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장항선 트레인 테마파크 조성사업 일환인 ‘코미디 센터’로 활용될 구 선도농협 창고. 조영회 기자

아산시가 관광자원화사업으로 장항선 폐철도 일원에 추진하는 ‘장항선 트레인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장항선 선형개량사업으로 폐선된 구철도 구간 중 방축동에서 도고면 봉농리까지 14.7㎞에 장항선 트레인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장항선 트레인 테마파크 사업은 예술창작벨트조성사업과 폐역사 주변 경관조성을 하는 도시관광활성화 사업, 폐철도 내 관광운송수단인 레일바이크 운영을 하는 레일바이크 민자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으로 시는 지난 2008년 9월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2009년 1월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레일바이크 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 사업주관자로 아산시 20억, 철도시설공단 3억 등을 출자해 히어로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수익성이 불확실해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의왕시 철도박물관 레일바이크사업 운영자인 ㈜삼영필텍, 도고농공단지에 있는 동양기전㈜, 사업 초기부터 관심을 가져온 ㈜배꼽 등 3개 업체로 이뤄진 민간사업자(SPC)와 협약을 맺고 올 상반기까지 레일바이크를 시험 운영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곳의 업체가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사업에 또 난항을 겪었다. 아직까지도 다른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신창면 주민들은 17일 2013 연두방문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면소재지 활성화를 위해 장항선 구철도 트레인파크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레일바이크 업체 선정 지연으로 장항선 구철도 트레인파크 조성사업 역시 지연될 것이 뻔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날 복기왕 아산시장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너무 큰 그림을 그려놔서 현실에 맞게 축소시키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며 ”레일바이크사업은 민간사업자들의 여러 문제로 업체선정이 늦어졌다”고 토로했다. 앞서 도고면 주민들도 지난 16일 아산시장이 방문한 자리에서 “사업기간이 많이 흐르면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조속히 사업진행을 요구한 바 있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수익창출을 위해 공동으로 마을기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사업지연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문화공간사업인 코미디센터 조성사업이라도 먼저 시행해 다양한 문화콘텐트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 시장은 “지난해 코미디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했는데 도시계획시설변경 절차에서 시간이 걸려 1년 정도 미뤄진 것뿐”이라며 “올해 10월쯤 준공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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