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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안락한 교직원 실버타운 기대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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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바야흐로 고령화 사회 아닙니까. 교직원들도 퇴직 후 저렴한 비용으로 안락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김평수(58)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교직원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는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에 근무하는 교원 및 사무직원의 생활 안정과 복리 증진을 위해 1971년 설립된 기관이다. 2월 말 현재 회원 수는 65만여 명. 이들이 매달 적립하는 회비(퇴직 때 일괄 지급)로 사회간접자본(SOC).채권.주식 등에 투자해 얻는 수입을 회원 복지사업에 쓰고 있다. 자산이 11조2000억원에 이른다.

공제회는 우선 경남 창녕군 고암면 중대리에 부지 8600여 평을 확보해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의 실버타운을 짓는다. 다음달 착공해 2007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330억원. 이곳에는 아파트 221가구(16~27평형)와 병원.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입주자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운영할 어린이집도 들어서며, 주변엔 텃밭이 조성된다. 이어 인근에 한개 동을 더 지어 입주 규모를 총 442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창녕에 실버타운을 조성한 이후 수도권.충청권.호남권에도 한 곳씩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제회는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여주의 골프장(27홀) 인근에 수도권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제회는 이 일대를 스키장.콘도미니엄까지 갖춘 종합레저단지로 꾸민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 이사장은 "실버타운 외에도 노후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환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공제회는 현재 생명보험.온라인자동차보험(에듀카)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남상고를 졸업한 뒤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68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강원.경기도 부교육감,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자치지원국장, 서울시 부교육감을 지낸 뒤 지난해 9월부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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