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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문경은.우지원, 트레이드 뒤 첫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난 여름 유니폼을 바꿔 입은 `람보 슈터' 문경은(인천 SK)과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서울 삼성)이 맞트레이드 뒤 처음으로 한 코트에서 만난다.

문경은과 우지원이 13일 잠실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것. 연세대 2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화려한 외곽포를 앞세운 플레이스타일과 수려한 외모 등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올시즌 초반 행보는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당초 양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경기씩 치른 현재 선배인 문경은은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반면 우지원은 극심한 슛난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 경기 두자릿수 득점(평균 17점)을 올리며 팀의 간판 슈터로 자리잡은 문경은은 고비마다 외곽슛을 터트리며 팀을 공동 1위(4승1패)로 이끌고 있다.

특히 인천 SK가 이날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을 잡는다면 팀이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우지원은 개막전(17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자릿수 득점(평균 7점)에 그치며 제 몫을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던 팀이 2승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모두 자신의 탓인 것으로 여겨져 더욱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 16분을 뛰었지만 단 3개의 슛을 던진 데서 보듯 부진의 이유가 자신감 결여로 진단되는 우지원은 이날 경기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며 자신감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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