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앞바다 생선서 기준 2540배 방사성 세슘 … 원전사고 이후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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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해 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앞에서 잡힌 어류에서 원전사고 이후 최고치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18일 도쿄전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전용 항구 안쪽에서 잡힌 개볼락에서 1㎏당 25만4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정한 일반 식품의 세슘 규제치(1㎏당 100베크렐)의 2540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개볼락 1㎏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내부 피폭량은 4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 허용 기준치 1밀리시버트의 4배에 해당된다. 함께 잡힌 다른 개볼락에서도 1㎏당 4만 베크렐, 양볼락에선 10만1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개볼락이 잡힌 장소 부근은 원전사고 당시 고농도의 오염수가 흘러나왔던 곳으로 당시 오염됐던 어류가 항만 내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해당 원전에서 북쪽으로 20㎞가량 떨어진 미나미소마(南相馬)시 앞바다에서 지난해 8월 잡힌 쥐노래미에서 1㎏당 2만5800베크렐의 세슘이 측정된 게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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