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물의' 민주당 당직자, 기자에 전화해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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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기자와 시민단체 여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당직자가 폭행을 당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남자답지 못하고 추접스럽게 사건을 확대한다”며 막말을 했다고 뉴스1이 19일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앞서 경기도 이천 지구당 A 부위원장은 17일 술에 취해 시민단체 여직원과 기자에게 10여 분간 폭언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부위원장은 두 사람이 민주당의 지역활동에 대해 조언하려하자 홧김에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부위원장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자리를 떴다. A 부위원장은 이후에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기자에게 두 차례 전화해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경찰서는 A 부위원장을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19일 또 다른 부위원장 B씨가 기자에게 전화해 사과를 하다 대화 말미에 “남자답지 못하고 추접스럽게 사건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폭행을 당한 시민단체 여직원과 기자는 민주당 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도식 이천 지구당 위원장은 “이번 일은 개인적인 사건으로 민주당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B 부위원장은 “이번 일은 잘못한 것이지만 술에 취해 저지른 개인적인 일이고 민주당 경기도당까지 거론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속 직원이 폭행당한 환경운동연합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이천시지부 김미야 사무국장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사건이 일어났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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