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담은 뜨거운 승부의 순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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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호 25면

사진 서울예술기획

축구의 홍명보, 수영의 박태환, 유도의 왕기춘, 배드민턴의 이용대…. 내로라하는 국내 스포츠 스타 16명이 젊은 화가 함영훈의 작품 속에 등장했다. 더구나 미술계에서 운동선수와 화가의 협업은 그 시도만으로도 신선하다.

스포츠로 이야기하다 ‘열정展’, 2월 1일까지, 서울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1층, 문의 1688 -7575

작가가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건 사연이 있다. 그의 작은할아버지가 바로 1950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인 함기용씨다. 그는 5년 전 이미 할아버지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벌였고, 좀 더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인물들을 끌어들여 이번 전시로 발전시켰다. 역경을 이기고 승리하는 그들에게서 관객들이 삶의 희망을 얻었으면 하는 선의의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의 작품 판매수익금 전액은 어렵게 투병하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판화와 회화를 결합하는 작가의 독창적 기법이 눈길을 끈다. 또 행사장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환우들에게 보내는 선수들의 동영상 격려 메시지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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