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XP 얼마나 팔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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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측의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윈도XP 판매는 아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S측은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윈도95나 윈도98 출시 때보다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XP 총판업체들에 따르면 출시 이후 2주동안 팔린 윈도XP는 약 1만6천~2만카피로, 윈도95나 윈도98 때의 판매량 3만카피와 많은 차이가 난다.

외국에서도 비슷하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NPD인텔렉트에 따르면 윈도XP 출시 첫 주의 판매량이 30만카피로 윈도98 출시 때보다 20% 이상 적었다.

소프트웨어 판매가 저조한 것과 달리 PC메이커들은 윈도XP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삼보컴퓨터의 신필호 부장은 "윈도XP 출시 행사가 열렸던 지난달 26일 이후 판매가 20~30%가량 늘었다"고 소개했다.

한국MS의 권찬 부장은 "아직 판매실적 집계를 안했지만 폭발적인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접어들면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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