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어떻게 보나" 서울대 면접 시사 관련 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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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16일 시작된 서울대 정시모집 2단계 면접.구술고사(17일까지)는 최근의 시사와 관련된 문제가 선보였다. 수험생당 20분 이상씩 걸린 심층면접은 기본소양평가와 학업적성평가 두 종류로 나누어 치러졌다.

인문계열에선 오전 공통 기본소양 문제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한 벤덤의 공리주의(영어지문)와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권익을 침해해선 안된다'는 롤스의 정의론을 엮어 18세기 조선시대 양반들의 토지수탈을 비판하는 상소문을 분석하라는 내용이 출제됐다.

오후엔 다원주의 이론(영어지문)의 입장에서 획일화된 '벌집 모형 사회'와 인간의 '물신숭배.가치전도'현상을 각각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모집단위별 추가 질문에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중시하는 '선분배 후성장'과 '선성장 후분배' 중 어느 것이 옳다고 보나"(사회대), "촛불시위와 반미감정을 어떻게 보나"(인문대) 등의 시사문제가 출제됐다.

법대에선 "스크린쿼터제의 타당성을 논하라"는 문제가 나왔고, 경영대에선 "경쟁 회사가 분식회계를 한다면 우리 회사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물었다.

자연계열 학업적성 문제에선 "주어진 함수에 대해 볼록함수와 연속함수임을 각각 증명하고 함수 사이의 면적을 구하라"(수학), "달 표면에 비친 물체의 그림자로 달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지구과학),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인체의 반응"(생물) 등 기본원리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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