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차트 애국노래 열풍

중앙일보

입력

'9.11 테러'이후 미국을 휩쓸고 있는 애국주의의 물결이 팝음악의 인기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미국 팝음악 전문지 빌보드 최신호(11월 10일자) 에 따르면 미국 국가를 포함, 애국심을 강조한 노래들이 음반 판매량 집계의 상위 순위를 휩쓸고 있다.

최신호가 공개한 싱글음반 판매량 순위에서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미국 국가 '스타 스팽글드 배너(성조기) '는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에는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가 부른 '신이여 미합중국을 축복하소서', 4위엔 애런 티핀의 '성조기 휘날리고 독수리 나는 곳'이 올라 있다.

티핀의 곡은 1999년 작곡됐으나 발표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묶여 있다가 9.11 테러 직후 급히 발매됐다. 이밖에 숨진 지 24년이 지난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아름다운 미국'이 인기순위 8위에 오르는 이변도 연출됐다. 이런 현상은 90년 걸프전 때도 나타났으며 이번에 10여년 만에 되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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