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수당수혜자, 18년 사이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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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업 수당을 받는 인구가 지난 18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미 노동부가 8일 집계했다.

노동부는 실업수당 수혜자가 지난달 27일 종료된 한주간 기준으로 모두 372만명에 달했다면서 이것이 지난 83년 4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 실업 수당을 청구한 인원은 지난 3일 종료된 한주간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45만명을 기록해 그 전주에 비해 1만1천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 4주 단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으로 실업수당을 새로 청구한 인원이 48만7천2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드맨 어소시에이츠의 클리포드 월드맨 연구원은 "취업난이 심각하다"면서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 워버그의 모리 해리스 수석연구원은 "9.11 테러로 인한 직접적인 취업난이 고비는 넘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경제난으로 인한 기업의 해고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3분기 성장이 마이너스 0.4%를 기록한데 이어 4분기는 실적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1분기 6.3%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일부 경제학자들은 전망했다. 지난 10월의 실업률은 기록적인 5.4%에 달했다.(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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