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고3 여학생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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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체들이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여학생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메이크업 강좌 등 이색 이벤트 준비에 분주하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드봉뷰티센터는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와 취업을 앞둔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매월 2차례 '무료 메이크업 강좌'를 열 예정이다.

강좌 내용은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입술 모양과 눈썹 연출법, 피부 타입에 맞는화장품 선택 요령, 계절에 맞는 화장과 분위기 연출법 등이며 강좌에 참여한 여성들에게는 드봉뷰티센터 1회 마사지 티켓이 증정된다.

애경산업은 여드름 전문 화장품인 `A-솔루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지역 고교에 재학중인 여드름이 많은 여학생들에게 샘플을 나눠주는 `멍게 공주 페스티벌'을 기획해 놓고 있다.

태평양은 미래의 잠재 고객인 고3 수험생을 잡기 위해 수능시험 다음날인 8일부터 전국 300여개교를 순회하며 피부손질 방법과 염색방법, 여드름 관리 등에 대한 강의와 힙합, 테크노 경연대회 등도 함께 연다.

코리아나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소재 고등학교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강좌 개최 신청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이나 사회로 진출하게 될 고3 수험생들은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게 될 중요한 잠재 고객"이라며 "올해는 정기적인 메이크업 강좌나 이색이벤트 등이 잇따라 열려 어느 해보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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