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젠바이오, 니코틴 해독물질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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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체내의 니코틴 독성을 감소시켜 주는 신물질을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

유젠바이오(대표 오형진)와 수원대 생물산업연구실 정종문 교수팀은 4년여의 공동 연구 끝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니코틴 분해물질(니코엔.NICO-N)을 개발, 이를 주성분으로 한 제품을 이달 중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니코엔이 엽류, 야채류, 한방류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 임상시험 결과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이 발암물질로 변환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배의 대표적 유해물질인 니코틴의 독성을 40% 이상 감소시키고 인체에 무해한 코티닌으로의 변화를 2배 이상 촉진시켜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밖에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니코엔의 효능으로 폐암 발생률 감소와 담배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에 대한 발암억제력 강화, 기관지 염증 완화,가래 생성량 감소 등을 들었다.

유젠바이오는 현재 니코엔에 대해 국내특허를 출원하고 국제특허를 준비 중에있으며 이달 안으로 건강보조식품 형태의 제품을 출시, 약국 유통망을 갖고 있는 팜텍홀딩스㈜를 통해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니코엔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과 일본 등지의 2-3개 업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오형진 대표는 "니코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물질이 개발된 것은 처음으로 세계 흡연인구의 0.1%만 공략해도 수천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만큼 상품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껌, 캔디, 음료 등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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