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우의 이코노골프] 야구식 스윙연습 비거리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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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홀에서 '투 온'(단 두 번의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는 것)을 할 정도로 파워 골프를 구사할 수 있다면 골프가 얼마나 재미있어질까.

그런 장타를 날리는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공을 치는 순간의 클럽 헤드 속도다.

이 속도가 프로골퍼들은 평균 시속 1백15마일(약 1백85㎞), 아마추어는 평균 시속 80마일이라 한다.

만약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시속 10마일 높일 수 있다면 공을 15~20야드는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골프에서 20야드의 차이는 대단한 것이다. 5번 아이언을 쓸 것을 7번 아이언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타를 날리려면 따라서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먼저 드라이버를 거꾸로 잡고 헤드를 허리 높이로 한 뒤 힘껏 스윙을 해보자.

클럽이 앞가슴을 통과할 때 휙휙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야 한다. 이렇게 50번 정도 스윙을 한다.

다음에는 드라이버를 정상적으로 잡고 헤드를 가슴 높이로 들어올린 후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처럼 스윙을 한다. 이 연습은 체중 이동을 정확히 하고, 스윙의 템포까지 익힐 수 있게 해준다.

세 가지의 스피드로 나눠 스윙을 해보는 연습도 있다. 스윙 스피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드라이버로 풀스윙을 하되 자신이 칠 수 있는 힘의 50%만 사용해 샷을 날려본다. 다음엔 70%, 그 다음엔 1백%의 힘으로 스윙을 하는 식이다.

아이언으로 하는 연습도 여러 가지 있다.우선 두 다리를 모은 채 7번 아이언으로 풀 스윙을 해보자. 손.손목.팔의 조화를 느끼면서 균형 감각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언 두 개를 왼 손으로 잡은 뒤 손목을 천천히 돌려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 다음 다시 손등이 하늘을 향하게 돌리는 연습도 있다.왼 손목의 힘을 강화해 스윙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훈련이다.

이런 연습들은 실내에서도 가능하므로 시간에 쫓기는 비즈니스맨들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배석우 골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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