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석유수요감소로 2년래 최저치하락

중앙일보

입력

4일(이하 뉴욕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 경제 침체로 석유수요가 격감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월중 미국 실업률은 최근 5년중 최고치인 5.4%로 급등했고 미국 제조업체의 신규 주문량은 지난 1997년 3월이래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미극 기업들이 대량 감원과 에너지 소비감축을 단행함에 따라 9.11 미국 테러사건 발생이후 지금까지 유가는 27%가 떨어졌다.

2천80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중인 세인트루이스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라이언 리저는 "이같은 높은 실업률은 미국 경제가지금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음을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다"면서 "이것은 다른 나라경제에도 연쇄 침체 파장을 몰고오고 있으며 이로써 석유수요의 격감을 초래하고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12월 인도분 원유는 배럴당 0.21달러(1%) 떨어진 20.18달러에 거래됐는 데 이는 지난 1999년 7월 이래 최저 폐장가이다.

지난 1주일동안 유가는 8.4%가 떨어졌다.

이날 유가는 장중한 때 19.69달러로 떨어져 최근 2년래 최초로 20달러이하선으로 추락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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