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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곡|최효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솔잎에 생기 돋는 가지 위에 앉은 세월
연년이 젊음을 두고 뒤흘려온 낭만일랑
차곡히 접어둔 산하 골짜기로 흘러라.
종소리 진을 치는 그 언덕 돌아보면
겨울을 숨어살던 푸른 노래 굽이치고
철철히 흐르는 냇물에 마음 아니 젖는가.
지게에 업은 산길 석양이 걸리며는
풍경이 문을 닫으며 인사하는 기쁨하며
내일을 기약한 장소 달이 뜨는 새마을 (남·23세·농업·울산시 성내동190) (이태극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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