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리조나, 최다안타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4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장단 22안타를 터뜨려 한경기 최다안타 신기록을수립했다.

종전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안타는 1921년 뉴욕 자이언츠와, 194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세웠던 20안타였다.

애리조나는 이날 레지 샌더스가 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토니 워맥과 대니 바티스타, 매트 윌리엄스는 각각 3안타씩을 터뜨렸다.

투수인 랜디 존슨마저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한 애리조나는 선발 타자전원 안타, 전원 타점을 기록했고 2번 바티스타가 3회 홈에서 아웃되는 탓에 전원득점 기록은 무산됐다.

0...13점차로 대패한 뉴욕 양키스는 그동안 펼쳤던 293번의 포스트시즌 경기 중에서 이번 6차전을 가장 졸전으로 기억할 전망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앤디 페티테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4회까지 무려 0-15으로 뒤졌던 이날 경기는 양키스 구단사에서 좀처럼찾아볼 수 없는 수모를 안겼다.

승부가 기울자 조 토레 감독은 유격수 데릭 지터와 포수 호르헤 포사다, 1루수 티노 마르티네스를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여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양키스는 99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2점차의 대패를 당한 적이 있다.

0...김병현은 뉴욕에서 열린 4,5차전에서 9회말 2아웃 뒤 거푸 동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애리조나의 뼈아픈 패배를 안겼지만 홈팬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6차전에서 애리조나가 크게 앞선 경기 종반 김병현이 불펜에서 몸을 풀자 홈 팬들은 "우리는 김을 원한다(We want Kim!)"며 그에게 성원을 보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밥 브렌리 감독은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면 다시 B.K를 올리겠다"고 김병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0...애리조나가 8점을 뽑았던 3회에 2번 타석에 나와 2루타 2개를 친 매트 윌리엄스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1이닝에 2루타 2개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이닝에 2안타를 친 선수는 모두 17명이 있었고 가장 최근에 1이닝 2안타를 기록한 것은 87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개리 가에티였다. (피닉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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