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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김 서울특별시장의 새 서울 건설 청사진|공사사태 지시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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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도저」라는 김현옥 시장이 취임한지 한 달도 못되어 서울의 거리 곳곳은 건설공사로「붐」을 일으키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시민에게 내놓은 교통난 완화책 제1공약을 비롯, 김 시장은 5백만평의 대단지 구획정리 사업과 인사관리·청소문제 등 제2공약을 지난 25일 내놓았으며 서울을 순시하면서 그때그때 지시한 지시사항만도 한 달도 못된 28일 현재 2백28건에 이르고 있다.

<취임 한달만에 지시 2백28건>
교통난 완화책을 위한 2개 지하도·6개 육교건설공사는 이미 지난 4·19날을 기해 착공되었으며 현저동 홍제동간 도로확장공사와 돈암동 미아리간 도로확장공사, 그리고 욱천복개 공사도 눈에 띌 만큼 진척되고 있는데 8월15일과 10월3일에 각각 완공계획이다. 김 시장은 시민에게 내놓은 공약 1호와 2호에 뒤이어 5월 중순에는 하기방역대책에 관한 공약 제3호를 내놓을 계획이며 6월에는 청소에 관한 제4호 공약을 내놓겠다고 말하고 있다.

<공약 1·2호 5월에는 3호>
도시계획이 부진하다고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핀잔을 받아온 서울시가 김현옥 시장이 취임하자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데 대해 시민들은 벌여놓은 일보다 얼마만큼 제기일 안에 건설공사를 아물게 할는지 주목들을 하고 있는데 김 시장은「새 서울 건국」을 목표로 서울의 도시계획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오는 8월15일쯤에는 김현옥 시장의「새 서울 건설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김 시장은 또한「패트럴」시장으로도 유명한데 28일 현재 2백28호에 이른 긴급지시사항은 시청 안에서 포고령이라고 불려질 만큼 실무자들에게 위압을 주고 있다.
차라리 포고령 발발 떠는 직원 이 지시사항에는 보도상에 노출된 문짝과 돌을 제거하라는 자질구레한 것으로부터 주차장 시설이 없는「빌딩」의 건축허가는 내주지 않도록 법적 조치를 하라는 등 시민생활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구체적인 지적이 내용인데 이 지시사항의 처리 결과는 1주일마다 감사과에서 감사보고 되고 있어 실무자들은 포고령이라고 겁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김 시장이 내놓은 공약 1호와 2호, 그리고 2백28건의 지시사항을 중심으로 김 시장의 시 행정을 살펴본다.

<교통난 완화책·공약 제1호>
집중되는 서울의 교통난을 완화키 위해 서울시는 단기계획·중기계획·장기계획을 세우고 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오는 5월1일부터 실시하여 8월15일 이전에 서울 교통난의 31%를 완화할 계획이다.
◇단기계획
▲대량증차=「버스」2백62대, 급행「버스」68대, 완행 좌석제「버스」97대,「택시」l천5백56대, 전세「버스」72대 계 2천55 대를 증차(4월∼5월 말).
▲합승의 대형화=현재「마이크로버스」1천1백93대를 66년에 6백대, 67년에 5백93대씩 대형화.
▲정류소 분리 및 감축=「버스」·「합승」·급행「버스」·전차 등의 정류소가 중복되어 있는 것을 조정, ①「버스」와 합승은 현재 2백∼5백「미터」의 정류장 거리를 8백∼1천「미터」로 하고 ②급행 좌석제「버스」는 현재 7백「미터」∼1천「미터」를 1천5백「미터」∼3천「미터」로 ③전차는 현재 5백「미터」를 1천「미터」로 각각 늘려 설치했다.
◇중기계획
▲전차철거=①효자동∼남대문 ②종로∼서대문∼서울역 ③서대문∼마포 ④서대문∼영천의 궤도를 66년에 철거하고 5개년 이내에 점차적으로 전면 철거.
◇장기계획
▲교통도로의 건설=66년∼74년까지 10개년 계획으로 교통도로 건설을 촉진한다.
▲지하철의 건설=74년까지 지하철 1호를 건설한다.

<건설공사>(공약 제l·2호)
서울시 일반회계에서 전체 총계의 39.2%밖에 안된 건설공익 사업비가 제1차 추정 후 52.7%로 늘었다. 제 1차 추경의 4억8천만원은 거의가 다 건설 사업비 서울시예산의 50%이상을 건설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김 시장의 취임 첫 계획이 실현된 것이다.
◇교통난 완화를 위한 건설
▲세종로 지하도=공사비 1억4천7백만원을 입구 4개, 지하광장 1개(4·19∼10·3).
▲명동입구 지하도=공사비 1천8백50만원, 길이 27「미터」폭 10「미터」를 입구 6개소(4·19∼10·3).
▲서울역 앞 지하도 =공사비 3천5백만원, 길이 30「미터」폭10「미터」(5·30∼12·25).
▲신세계 백화점 앞 육교=폭 3.4「미터」길이 27「미터」(4·19∼8·15)공사비 각각 3백20만원.
▲일신 국민교 앞 육교=폭 3.4「미터」길이 26.6「미터」(4·19∼8·15).
▲시경 앞 육교=폭 3.4「미터」길이 25.6「미터」(4·19∼8·15).
▲아현시장 앞 육교=폭 3.4「미터」길이 21.1「미터」(4·19·8·15).
▲서소문 육교=6·25까지 완공, 공사비 5천8백30만원.
▲현저동∼홍제동 도로 확장=8·15까지 완공, 공사비 9천만원.
▲돈암동∼미아리 도로 확장=8·15까지, 공사비 3천만원.
▲을지로 입구 도로 확장=4월10일 완성.
▲홍제동 고개∼갈현동 시계간선도로 확장=공사 예산 3천6백50만원, 폭 35「미터」(5·l6∼12·15).
▲돈암동∼우이동 간선 형성=공사예산 4백50만원(5·16∼11·30).
▲독립문∼사직공원 앞 도로 신설=공사예산 1천2백40만원,「터널」설치(5·16∼11·30).
◇주택 및 사회복지 위한 건설
▲뚝섬·면목·춘천 국도안의 5백만평 대단지 구획 정리 사업=현재 진행 중인 뚝섬 사업지구와 면목 사업지구를 포함한 5백만평의 대지에 구획정리사업을 독립채산 특별 독립구좌를 설치, 4개년 계획으로 실시하여 주택지구와 시내에서 소음과 배기로 골치를 썩히던 중·소 공장을 유치시킨다.
▲성동교∼「워커힐」입구도로 확장=공사예산 1천5백만원, 전신주 없고 가로수 없는 무장애 도로 폭 90「미터」(5·16∼11·30)
▲청량리∼중랑교 국도확장=공사예산 2천만원, 대단지 구획 정리사업을 위한 간선 형성(5·30∼12·15).
▲봉천동 도로 건설=공사예산 1천1백만 원(8·15까지 완공).

<청소>(공약 2호)
여름철 전에 부족한 청소차 28대를 확보하여 청소를 철저히 하겠다고 김 시장은 밝혔다. 현재 2천42명의 인원도 2천8백명으로 늘리며 한달에 2백원에서 5백원씩 공공연히 받고있는 것도 시정, 6천9백54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부의 편리를 도모하는 시정을 펴겠다는 것이다. 현재 청소는 민간대행제로 2천42명의 인부가 1백30대로 청소를 하고 있다. <조>

<시의 사무 이양 구청 기능강화>(공약 2호)
김 시장은 민원사무가 본청에서 집행되고 있어 불편하다고 여태껏 본청에서 맡고 있던 민원사무 77건을 구청과 동사무소에 넘기고 본청에서는 기획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모든 실무 민원행정은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취급하도록 민원 사무의 간소화와 불필요한 조례 정리에 나섰다.

<인사관리>(공약 제2호)
김 시장은 27일 하오『앞으로 과장과 계장까지 전반적이고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하여 근본적으로 복마전이라는 서울시의 인사를 바꾸어 놓겠다』고 말했다. 과장과 계장급 인사는 외부전입이 아니라 유능한 인재를 내부에서 발굴, 과감하게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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