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16세 펑징, 男체조 세계정상

중앙일보

입력

16세의 중국소년 펑징이 2001 기계체조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남자 개인종합 우승자가 됐다.

중국팀에서도 가장 어린 펑징은 2일(한국시간) 벨기에 겐트에서 계속된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평행봉 (9.612점), 철봉 (9.462점), 안마 (9.425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내며 합계 56.211점을 기록, 이반 이바노프(56.124점 벨로루시)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이 이번 대회에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2진을 파견함에 따라 출전기회를 잡은 펑징은 95년 대회에서 우승한 리샤오슈앙에 이어 6년만에 남자개인종합 금메달을 중국에 가져왔다.

펑징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팀에서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내 다음 목표는 2004년 올림픽무대에 서는 것"이라고말했다.

또 김동화(울산중구청)가 단체전 결승에서 팔을 다치면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게 된 양태영(한체대)은 장기인 뜀틀에서 9.562점을 받는 등 선전했지만 합계 54.272점으로 13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아깝게 실패했다.

한편 세계최강을 자랑했던 러시아는 결승에 혼자 올라간 알렉세이 본다렌코가 18위에 그쳐 전날 남자단체전에서 7위로 부진한데 이어 또 한번 체면을 구겼다.(겐트<벨기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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