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악 취업 대란 고교 직업교육으로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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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위기 이후 사상최악의 취업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갖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게 현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올해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무려 73만8천8백14명. 내달 7일로 다가온 수능시험 마무리 점검에 한창이다.

전반적 취업난속에서도 대학진학보다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반계 고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일반계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1년 기간의 위탁 직업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는데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추천서 접수를 받아 2002학년도 교육생을 선발한다.

일반계 고교생의 위탁 직업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현·종로산업정보학교는 2002학년도부터 기존의 직업학교에서 산업정보학교로 명칭을 바꾸고 과정도 대폭 정비했다.

총 43코스 2천10명을 모집하는 산업정보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부모 동의와 학교장 추천만 받으면 된다. 소속고등학교 교사와 상담 후 단체로 접수하면 면접 및 실기시험을 거쳐 최종 입교자가 발표된다.

산업정보학교의 재학생에게는 기능사 자격증 필기 시험 면제혜택이 주어져 실기시험만으로 자격증을 딸 수 있어 취업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또한 자격증을 따면 전문대 동일계열에 특별 전형을 거쳐 들어갈 수 있는 특전도 주어져 취업과 자격증, 전문대 진학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

또한 소속 고등학교의 등록금외에는 별도의 교육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것도 이 제도의 특징이다.

지하철2호선 아현역 옆에 위치한 아현산업정보학교(http://ahyun.sc.kr)는 제과·제빵, 보컬댄스, 여행설계, 웹피디 코스 등 특이한 실용중심의 과정을 운영 교육생들의 취업의 문을 넓혀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서울산업정보학교(http://www.sis.sc.kr)는 기계, 전자통신, 건축공예 계열별로 자동차, CAD/CAM, 웹마스터, 컴퓨터그래픽 등의 코스에서 ‘정보화 세계화에 대응하는 기술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아래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산업정보학교는 2000년 취업희망자 466명 가운데 333명이 취업해 71.5%의 취업률과 83.7%의 기능사 자격 취득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밖에 공인받은 직업·기술계학원에서도 위탁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 경우 월 10~14만원의 학원 수강료가 국가에서 지원되고 있다.

Joins 신경진 기자<xiaoka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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