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아름다움 나눠요” 그림·시 기부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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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무등산 야생화를 수록한 책과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 무등산을 노래한 음반, 무등산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 등 무등산에 관한 자료들이 다양하게 모이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9일 빛고을시민문화관 3층 회의실에서 기증식을 열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무등산의 산증인 중 한 명인 박선홍씨가 저서 『광주일백년』『무등산』의 지적재산권을 광주문화재단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10월부터 무등산 자료 ‘모아요·나눠요·지켜요’ 캠페인을 벌였다. 그 결과 오영상 해남신문 편집국장이 『무등산 야생화』, 여균수 무등일보 편집국장이 『무등산 돌아보기』를 기증했다. 조동희 수필가는 장편수필 ‘무등을 넘으며’, 이종탁 시인은 무등산 시 24편, 조선대 한문학과의 임준성 교수는 한시 논문 ‘무등산의 사찰 제영시(題詠詩·제목을 붙여 읊조린 시가)에 관한 연구’를 내놓았다. 또 가수 김원중의 노래 ‘바위섬’을 작곡한 배창희 남부대 교수가 ‘무등산’ 음반을, 가수 정용주씨는 2집 음반 ‘산·산·산’의 음원을 기증했다. 사진작가인 박재완·송희태·신장용씨는 무등산을 촬영한 사진자료 300여 점, 지역 중견화가인 오견규 화백은 1975년 당시의 무등산 풍경사진을 내놓고, 고(故) 이강하 화백은 무등산 작품집을 기증해 모두 500여 점의 무등산 관계 자료가 모였다.

 광주시는 이번에 기증받는 저작물 등을 디지털 자료로 전환해 산테마스토리텔링 홈페이지(www.sanstory.or.kr) 기증 자료실에 게재,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그동안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 원천이자 생태환경의 보고인 무등산과 아시아 산의 이야기를 조사·발굴하고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테마아시아문화스토리텔링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무등산 자료 기증기탁운동을 전개해 왔다.

 오순철 광주광역시 문화산업과장은 “무등산을 활용한 문화콘텐트 개발과 산테마아시아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무등산을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증 문의: 062-613-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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