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10월중 다채로운 과학 이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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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을철을 맞아 평양과 지방도시들에서는 각경제분야에 걸쳐 과학기술 관련 전시회, 발표회, 품평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북한의 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는 인민경제 각 부문들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각급 기관과 대학, 공장. 기업소의 과학자. 기술자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발표회와 전시회, 품평회 개최 등을 적극 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0.20)는 과학기술총연맹 선전보급부의 종합자료를 인용, 10월 한달동안에만 평양과 지방에서 10여건의 과학기술발표회, 품평회 등이 각 방면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내각 과학원의 레이저 연구소는 레이저의 기초와 응용 및 도입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을 소개하는 `전국과학기술발표회'를 개최했으며 이와 함께자동화연구소에서는 자동조종이론과 조종체계 개발에서 거둔 성과들을 보여주는 `자동화공학부문 과학기술발표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는 전자자동화공업부문 공장, 기업소들의 생산을 정상화하는데서 이룩한 성과를 보급하기 위한 `전국과학기술발표회'와 함께 금속공업, 내화물공업부문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전시한 `전국과학기술발표회'를 역시 이 달에 개최했다.

이 대학에서는 또 석탄과 광물생산을 높이는 과정에서 동발 자재를 절약하고 갱도와 지하구조물의 안전도에 관한 과학기술적 성과와 경험들이 교환되게 될 `암석역학부문 과학기술발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는 10월중에 △ 전국산림과학부문 과학기술 발표회 △ 봄.여름 채소생산 관련 과학기술발표회 및 품평회 △ 중소형 발전소 관련 과학기술발표회 △ 평양 국제과학기술 도서전시회 △ 민물고기 요리품평회 △ 전국 양어부문 과학기술 발표회 △ 전국과수부문 과학기술경험발표회 및 품평회 등이 열려 해당 분야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제적인 규모로 개최된 평양 국제과학기술 도서전시회(10.22∼25)에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등 세계의 국제기구와 8개 국가 14개 단체에서 북한에 보내온 도서들 중에서 과학기술적 의의가 큰 도서들이 전시되어 북한 과학자.기술자들의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북한은 올들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인민경제의 기술적 개건」을 중점과업으로 설정한 이래 대내적으로는 과학기술부문의 육성과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전시회, 발표회,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도 해외의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과학기술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하거나 초청하는 등 대외협력을 강화해 왔다.

북한은 앞으로도 이 같은 대내외적 과학기술과 관련한 행사 및 교류 활동을 각방면에 더욱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경제 분야별 과학.기술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과학기술연구사업의 실적을 높이는데 주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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